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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감자전을 처음으로 부쳐보면서 머릿속에서 강판에 간 감자를 무언가에 싸서 튀기거나 부쳐도 맛있겠다는 생각을 따라 간식을 만들어봤습니다. 별 기대없이 만들기 시작했지만 시원한 맥주 한잔과 곁들이면 좋을 법한 간식이 얼렁뚱땅 만들어졌네요. 아버지께서 이름을 붙여주셨어요. 감자와 소세지가 만났다고 해서 ‘깜쏘’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지만 은근히 노가다였습니다. 공작시간처럼 뚝딱뚝딱.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사람이 요리를 취미로 삼으면 주변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합니다. ^_^;

 


준비물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주재료는 소세지와 감자. 소세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강판에 갑니다.

 


제가 쓰는 강판은 가는게 있고 아주 얇게 채를 썰 수 있는 면도 함께 달려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시는 왼쪽 면에다가 갈면 아주 잘게 갈리는 거고 오른쪽에 다가 갈면 아주 가늘게 채가 쳐집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몰라 양쪽 면으로 다 갈아봤었고요.

일단 강판에 간 감자를 체에 걸러서 물기를 꼭 짜냅니다. 거른 물은 위에 맑은 건 따라 버리고 밑에 가라앉은 흰 잔여물만 건더기에 섞습니다. 이 건더기가 녹말성분이겠죠? 여기다가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하고요~

 


물에 데친 소세지는 녹말가루(또는 고구마 가루) + 계란 1개 섞은 반죽에 풍덩 빠뜨려 묻혀줍니다. 이 반죽이 너무 묽으면 나중에 감자 간것이 잘 안붙을것 같아서 조금 걸죽하게 만들었고요.

감자를 간 건더기와 강판에서 아주 잘게 채썬 것을 소세지에 둘러싸 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게 간 것이고요, 오른쪽에 있는게 강판에서 아주 얇게 채썬것이어요. 채썬 것은 소세지에 잘 안달라붙더라고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요령이 생겼어요. 계란반죽을 소세지에 좀 많이 묻혀서 손바닥에 위에 올려 놓고 살짝 오므린 다음에 다른 손으로 감자 건더기를 소세지에 묻혀주면서 너무 세게 누르지 않고 어린 아이달래듯 감싸주는 정도로 묻히면 잘되더군요.


요녀석들을 기름에 튀겨주었습니다. 지글지글, 튀김은 먹을 땐 좋은데 어지러진 주방 뒷감당이 잘 안되는게 문제예요.-_-;


막상 만들고 보니까 아예 갈아준 것보다 얇게 채 썬 감자옷으로 입혀 튀긴게 더 예뻐보이더라고요. 새집에 잔가지들 모아논 것처럼 튀겨놓으니 더 그럴싸했어요.

과도로 살짝 녀석을 반으로 갈라봤어요. 겉은 감자인데 속에는 소세지가!
1000원짜리 핫도그를 먹으면 소세지보다 밀가루가 더 많아 맘상했는데 감쏘는 그럴 걱정할 필요 없네요. ㅎㅎ


접때 고생해서 리모델링한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열심히 사진 찍어봤어요. 녀석들 귀엽네요. ㅎㅎ

 

         집에 있는 꼬치에 꽂아봤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줄때는 요렇게 해주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요녀석을 보니 낮부터 맥주 한잔이 간절히 졌답니다. ^_^
나중에 친구들 초대해서 한번 해줘야 겠어요~




  1. kaya at 2010.07.19 10:15 [edit/del]

    오,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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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bnn at 2010.07.19 10:59 [edit/del]

    우와 정말 맛있어 보여요~나도 만들어 먹어야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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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뿌리원 at 2010.07.19 21:54 [edit/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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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을 만들고 남은 검은콩을 어찌할까 고민하다 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콩을 싫어하기 때문이죠. ㅎㅎ

                                                              어제 불려놓은 콩을 준비했습니다.


녹말에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걸죽하게 만든 뒤 검은콩을 퐁당 빠뜨립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튀겼습니다. 콩이 작기 때문에 후라이팬에서도 충분히 튀길 수 있었어요.
물에 불린 콩인데다 녹말물로 반죽을 해서 그런지 기름이 좀 심하게 튑니다.
화상입지 않게 냄비 뚜껑같은걸로 잠시 덮어두세요.


1분 정도만 지난면 바삭하게 튀겨집니다.

튀겨진 검은콩을 키친타월 위에서 기름을 빼고 바로 설탕과 계피가루를 솔솔 뿌려서 간을 해줍니다.
그러면 완성됩니다. 참 쉽죠잉?

설탕을 뿌려도 생각보다 달지 않더군요. 계피가루의 향과 콩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지고요.
만들기도 간편하고 자꾸 손이 가는 간식이 금새 완성됐어요. : )


야구 보시는데 아버지께 간식으로 드시라고 갔다드렸더니 달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다고 계속 집어 드시네요.

저는 작년 겨울에 A형 간염에 걸려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래 저래 몸과 마음이 지쳐 있어서 “신종플루나 좀 걸렸으면 좋겠다”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며칠 만에 고열과 구토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간거죠.

덕분에 병가를 내고 3주나 회사를 쉬었지만 얻는 것보단 잃는 게 많았습니다.

퇴원하는 날 병원에서 추천식단 같은 걸 주더군요. 평소에 삼결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를 주식으로 끼고 살던 저였는데 한번 아파보고 나니까 더 큰 병을 얻기 전에 먹는 것부터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A형 간염에 걸리면 완치 됐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하는데 필요한 비타민과 단백질을 섭취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콩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니,  간이 안좋으신 분들이라면 특히 콩 많이 드세요. : )

어차피 먹고 살자고 돈 버는건데 하루 3끼 만큼은 잘챙겨먹고 다녀야겠어요.

벌써 주말이 다 가고 월요일이 다가왔네요. 2010년은 유난히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벌써 28살의 반이 지났습니다. (믿어지지 않아 ㅠㅠ) 

모든 직장인분들 내일 아침은 사과 한쪽이라도 꼭 챙겨드시고 출근하시기 바랄게요. 화이팅
  1. 라이니 at 2010.05.24 20:27 신고 [edit/del]

    으헉~방금 저녁먹고왔는데 사진보니 먹을게 급 땡기네요..=_=ㅋㅋㅋ

    야심한 밤에 안본게 다행^^;;;

    요리블로거이시군요...ㅎㅎ 배고플때마다 와서 구경하고가면 되겠네욤.+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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