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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 하네요. 할머니는 오늘 퇴원하셨습니다. 아직 기력이 없으시긴 하지만 여튼 빨리 복귀하게 되서 기쁘네요.

게다가 오늘 확인해보니 feed burner를 통해 1분이 구독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최초 구독자님 감사합니다. ^_^ 단 한분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포스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며칠전 점심시간에 홍대에 있는 일식집에서 <차슈 덮밥>을 처음으로 먹었습니다. 제가 워낙 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적은 재료로 식욕을 당기는 차슈 덮밥이 입맛에 잘 맞더군요.

사무실로 돌아와 ‘차슈’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일본식 편육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일본식 생라면 먹을 때 보면 고명으로 얹어진 돼지고기 보신적 있죠? 그걸 차슈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차슈 덮밥은 바로 그 돼지고기를 밥 위에 얹고 돼지고기를 조린 양념을 소스로 끼얹어 비벼 먹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레시피가 워낙 제각각이라 냉장고에 있는 생삼겹을 가지고 무작정 시도해봤습니다. 아래는 완성작!


 

차슈 덮밥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민망하여 삼겹살 덮밥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만들고 남은 육수로 이용해 얼렁뚱땅 라면도 만들어 봤습니다. ^_^;


 

요건 살짝 매콤하게 고추가루를 푼 라면입니다. 돼지고기 육수가 조금 느끼할 법도 한데 매콤하게 먹으니까 느끼함이 덜 한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보완해야할 것이 많은 레시피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아버지와 동생이 제법 맛있다며 한그릇 뚝딱 해치웠으니 일단 8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제가 만든 방법은 이렇습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삼겹살을 올리고 겉만 익힌 뒤에 아래와 같은 조림양념에 넣고 40분 정도 끓입니다.

조림장은 물 7컵(종이컵 기준), 진간장 20 큰술(계량 스푼, 실험작이다 보니 맛보며 넣다가 20큰술까지;), 맛술 10큰술, 설탕 3큰술를 넣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양파 1/2개, 건고추 1개, 통마늘 5쪽, 통후추 5개, 파 1/2개를 넣었습니다. 물론 제가 물을 많이 잡은 이유는 나중에 라면 국물이 필요했기 때문이지만 덮밥만 만들거라면 물을 7컵이나 넣을 필욘 없을 듯 합니다. 


40여분 졸였더니 아래처럼 목살에 살짝 양념이 베어 갈색빛이 돌았습니다.


이 삼겹살을 먹기좋게 썰어서 고명으로 얹으면 됩니다. 저는 먹기 편하게 좀 잘게 썰었습니다.

실파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대파 밖에 없었기에 대파를 다졌고 후리카케가 있었으면 좋았겠으나 검은깨 밖에 없어서 검은깨를 뿌렸습니다.

고기를 삶고 남은 조림장을 덮밥 소스로 썼습니다. 물이 많지만 오래 끓이다보면 쫄아서 조림장이 제법 짜지는데 저는 워낙 물을 7컵이나 넣었었기 때문에 적당히 쫀 국물이 적당히 간이 맞았습니다.

조림장 위에 뜬 기름을 제거 하고 국자로 떠서 그릇 바닥에 살짝 깔고 밥을 얹은 뒤 삼겹살과 대파를 올리고 그 위에 소스를 적당히 뿌려주면 덮밥은 완성됩니다!

라면은 끓는물에 살짝 삶은 뒤 채로 건져서 찬물에 헹궈서 씻어 놓고 올리브오일을 한두방 떨어뜨려 면이 불지 않게 했습니다. 고기를 끓이고 남은 조림장에 물을 더 넣어서 희석 시킨 뒤 끓여서 라면 국물로 썼고요.

이 요리의 잘된 점은
-삼겹살이지만 먼저 살짝구워주었고 맛술과 각종 야채를 넣어 삶았기 때문에 돼지고기 육수 였지만 비 
  리거나 역하지 않았다는 것,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일식 분위기를 냈다는 것입니다.

이 요리가 보완해야 할 점은
-숙주나물을 살짝 데쳐서 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과 영양이 배가 될 것,
-초반에 위에 뜬 기름을 제대로 제거해주지 않아서 외관상 느끼해 보였기 때문에 면보로 돼지고기 육수
 를 한번 걸렀더라면 좀 더 기분좋은 육수를 먹을 수 있었겠다는 점,

-대파 대신 송송썬 실파와 구운 김을 얹었더라면 보기에 더 좋았겠다 라는 것,
-간장 특유의 향이나 맛 때문에 라면 국물만 마시기에는 조금 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담백한 맛을 살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겠다는 것,
-고추가루 대신 청량고추를 조림장에 넣어 끓였더라면 얼큰한 맛이 더 잘살았겠다는 점입니다. 

집에 신선한 삼겹살 혹은 목살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숙주나물과 실파도 준비해서 좀더 완성도 높은 덮밥과 라면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일본식 라면을 만들 때는 돼지 뼈를 우러낸 물을 육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돼지 뼈로 국물을 우릴 때는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게 찬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고 처음 2~3시간 동안 우린 물은 따라 버리고 그 다음에 새로 우린 물을 육수로 쓴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닭고기나 쇠고기 육수를 많이 쓰니 돼지고기 육수가 입맛에 맛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신경쓴다면 담백한 국물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같네요. 

요리는 호기심, 맛있으면 장땡!

오늘 얼렁뚱땅 요리 실험실은 요기까지입니다!
  1. at 2010.07.17 20:45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Reply
  2. nana at 2010.07.19 11:18 [edit/del]

    어제 일본식 라면 먹었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을수도 있네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나도 만들어 먹어야징^

    Reply
  3. alwaysPork at 2010.07.30 16:15 [edit/del]

    오늘 저녁메뉴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만들어서 팔면 대박 날것 같은 삼겹살 덮밥. 사진을 보니 군침이 줄줄...

    Reply
    • 까만달팽이 at 2010.07.30 18:01 신고 [edit/del]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저 레시피를 다시 정량화 해서 포스팅을 덧붙여야 할것 같네요. 다시 읽어보니 너무 어수선한 레시피;;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만들어보시고 후기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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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이 다른 여자 셋이 모이면 음식점 선택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우리 뭐 먹을까?”란 질문에 한 친구가 “파스타? 피자?”라고 제안하면 “오늘은 느끼한 것만 빼고!”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꼭 한명 씩 있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와 전형적인 한국인의 식성을 가진 친구를 두루 만족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동남아 음식점이 제격이다.

지난 금요일 친구들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동남아 음식 전문점 <오리엔탈 스푼>을 찾았다. 

최근 몇년 간 베트남, 혹은 태국 음식점이 눈에 띄게 많이 생겨났다. 이제 쌀국수나 월남쌈은 파스타나 피자 만큼이나 우리 생활에 가까워진듯 하다. 본토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혹은 저렴한 식성 탓인지 동남아 음식점 사이에서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지만 흔히 알려진 프렌차이즈 동남아 음식점 가운데 가장 분위기 좋은 식당을 꼽으라면 난 이곳 ‘오리엔탈 스푼’에 한표 던지겠다.


우리가 시킨 첫번째 메뉴는 ‘팟 타이’. 새우, 닭고기, 계란, 부추, 숙주 나물이 어우러진 볶음 국수였다. ‘팟 타이’는 대표적인 태국 요리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팟(Pad)’은 Stir-fry 즉, 볶았다는 의미있고 ‘타이(Thai)’는 태국의 것이라는 뜻이란다. 한마디로 팟타이는 태국식 볶음국수를 말한다.


두번째 시킨 요리는 게살 볶음밥. 게살에 다진 당근, 다진 양파, 잘게 썬 실파, 그리고 스크램블된 달걀을 새콤하고 달콤한 타이 소스에 볶은 것 같았다.

볶음 요리라 느끼하지 않도록 무와 당근 피클을 곁들여 주었다.

동남아 요리는 우리나라 요리 만큼이나 야채를 많이 곁들여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

오리엔탈 스푼은 2002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압구정 본점, 서래마을점, 신사점, 잠실점, 해운대점, 대치점, 정자점, 이촌점 등 시내 여러곳에 위치하고 있단다.

소개팅을 앞두고 있는 남녀라면 판에 박힌 소개팅 장소인 이탈리아 레스토랑 대신 분위기 좋고 살도 덜 찌는 동남아 레스토랑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 )

오리엔탈 스푼 공식홈페이지
http://www.orientalsp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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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 오리엔탈스푼 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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