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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이란 말이 정말 딱 들어맞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를테면 갑작스런 야근 당직에 갑자기 다른 마감까지 겹쳐 기운이 빠진 참에 옛 애인이 새 여자친구와 행복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라도 보게 되는 날 말이죠.

제겐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왜 그런 날 있잖아요. 누군가 툭 건드리기만 하면 울것만 같은.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버스를 타고 오는데 몸과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콜릿을 한아름 살까? 아무 생각도 들지않게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며 부엌에 들어섰습니다. 한숨 돌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야. 미련한 짓은 이제 그만하자.’

그렇습니다. 님은 이미 이별을 고한지 오래고 예쁜 사랑도 시작했습니다. 남겨진 자는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며 스스로를 아껴줄 때입니다.

중언부언 각설하고 그리하야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가지고 ‘파프리카배주스’를 만들어 봤습니다. : )

아이 머리 만한 배와 쓰다 남은 파프리카 조각들을 준비했습니다.


                                노란색이 좋아서 노란 파프리카 1/2개, 배 1/4개을 적당한 크기로 썰었습니다. 
     저희집 배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1/4개를 썼지만 사과보다 약간 큰 보통 배라면 1/2개를 쓰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믹서기에 재료들을 넣고 물을 반컵 정도 넣습니다. 컵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50ml 정도 되는 것 같네요.
또 꿀도 3t 정도 넣습니다. 단것을 원하신다면 기호에 맞게 더 넣으시면 되겠죠.

파프리카배주스가 1분만에 완성 됐습니다.

파프리카 겉 껍질이 살짝 씹히지만 거슬리진 않는 정도였습니다.
맛,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파프리카가 들어간 만큼 특유의 맛과 향이 납니다.


파프리카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만성피로로 지친 몸에 활력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그 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가지 일로 힘들 때 입맛 없다며 끼니 거르는 일 같은 건 정말 하지 마세요. 버리는 건 내 몸과 속 뿐입니다. 육체 건강은 정신 건강과 직결됩니다. 밤낮 술잔 기울인다고 한들 해결책은 없습니다. 다 잘될 겁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어느 때보다 더 맛있는 음식 꼭 챙겨드세요.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이 지친 모든 분들께 자투리 야채와 과일로 만드 ‘파프리카배주스’ 한 잔을 권해봅니다.
                                                                            Cheers?

  1. Kevin at 2010.05.25 09:13 [edit/del]

    전 우울할때 서영은 노래를 듣는답니다. "힘이 들땐 하늘을 봐~" ^^

    Reply
  2. JosephKimImage at 2010.05.26 05:56 신고 [edit/del]

    하... 님 포스팅 보니 우울해지네요--;;;
    영국에 있다보니 맛난 배 먹어본지가 어언...
    우울해서 달콤한 음료나 마셔야겠네요^^

    Reply
    • 까만달팽이 at 2010.05.27 00:58 신고 [edit/del]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해요. 영국에 계신가봐요. 배낭여행으로 3일 동안 머문적은 있지만 기간이 너무 짧아서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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