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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리프로그램이나 월간지를 보면 굴을 이용한 요리들을 많이 소개한다. 겨울철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제철 식재료 중 하나 바로 ‘굴’

굴과 자투리 무를 넣어 냄비로 밥을 지어봤다.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1월호에 나온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다.

전기밥솥이나 압력밥솥이 아닌 냄비로 밥을 지어보긴 처음이었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코펠에다가 밥을 하실 때 줄곧 바닥을 까맣게 태워서 탄 맛이 도는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도전은 두려웠다.

역시나 바닥을 태웠지만 다행히 밥은 제법 잘지어져서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만드는 방법은 무지 간단한데 아래와 같다.

재료
쌀(1과 1/2컵), 무(1토막), 생굴(1컵=150g)

선택 재료
쪽파(3대)

양념장
물(3) + 간장(4) + 다진마늘(0.3) + 설탕(약간) + 참기름(1) + 통깨(약간)
* 1=밥 한숟가락 기준

1. 적당량의 쌀을 잘 씻어서 30분 정도 불린 뒤 물기를 뺀다.
2. 무는 너무 가늘지 않게 채를 썰어 준비한다.
3. 굴은 소금물에 살짝 헹궈 씻어 준비한다.
4. 냄비에 채 썬 무 -> 쌀 -> 채 썬 무 순으로 넣고 물 (1과 1/3컵)을 부어 밥을 한다.
5. 냄비 밥을 할때는 센불에서 끓이고 끓기 시작한 뒤에는 중불로 줄인 뒤 13분 정도 끓인다.
6. 적당히 된 밥 위에 생굴을 넣고 약불로 줄여 5분 정도 뜸을 들이고 밥이 완성되면 주걱으로
   위아래를 적당히 섞어주면 끝.


요런 그릇에 담으면 생각보다 그럴싸해 보이는 듯 하다. 냄비로 밥을 지어서 그런지 밥에 윤기가 돌고 꼬들꼬들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밥을 먹으면 무가 섞여 있다는 것을 거의 잊을 정도로 입안에서 사라지고 적당히 단맛도 돌아 간장양념에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적당히 달큰하다.

생굴을 뜸을 들일 때 살짝 익혀서 그런지 탱탱하고 야들야들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양푼냄비는 바닥이 얇아 금새 타버렸다.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볼 참이다. 불 조절만 잘해주면 냄비로 밥하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 같다. 역시 이런걸 보면 세상일 별로 겁낼 것도 없는 것 같다.
일단 도전해 보고 실패를 바탕으로 재도전 하면 되니까. 역시 요리를 하다 보면 세상 이치도 배우게 된다.

밥 상태를 보니 초밥에 쓸 밥을 만들때는 냄비로 밥을 짓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시피 마다 사용한 요리기구가 다 다르고 집마다 불의 세기가 조금씩 다르니 레시피 상에서 중불 13분이라던지 뜸들이는데 5분이라던지 하는 요리 시간은 자신의 환경에 맞게 조금 조절하면 될것 같다. 

나는 쌀 2컵 정도에 굴은 포장된 굴 2봉지를 넣었는데 3그릇 정도 나왔다.

양념장에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싱싱한 굴을 맛을 느끼는 데는 매콤한 고추양념이 빠지는게 낫겠다 싶었다. 그냥 굴들이 편하게 놀도록.


간장 양념에 쓱쓱 비벼서 한입에 쏙 넣으면 입안에서 굴과 무가 사이좋게 춤을 춘다. 덩실덩실

슴슴한 감자국, 아니면 담백한 조개국에 시원한 백김치 하나 준비하면 간단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조합인 듯 하다. 

그냥 이유없이 싫은 사람처럼 괜히 밥사이에 끼어든 무가 기분나쁘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깨준 굴무밥.

굴도 없고 사러도 가기 싫다면 굴 없이 무만 넣어서 양념에 비벼먹어도 크게 나쁘진 않을 듯 싶다.

어찌됐든 요즘같이 굴이 싱싱할 때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요리인 듯 강추하고 싶다.


  1. nana at 2010.12.22 23:32 [edit/del]

    건강에 참 좋은 보양식이 될것 같아요.^^집에서 먹을수 있는 색다른 메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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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연 at 2010.12.23 11:32 [edit/del]

    먹고싶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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