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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꿈에 그리던 여름휴가가 시작됐습니다. 야호! 일년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휴가.
얼마나 목빠지게 기다렸던지요..ㅠㅠ

이번 여름휴가에는 친구들과 거제도에 가려고 했었으나 몇몇 친구들이 갑작스럽게 못하게 되서 부득이하게 취소가 됐답니다. 휴가가 취소가 된건 아쉽지만 휴가 내내 주방에서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더라고요..^^;

휴가 첫날이었던 어제는 아버지와 동네 마트에서 장을 봤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장을 보는데요 생선코너 앞에서 튼실하고 잘생긴 생선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저씨 이게 무슨 생선이에요?”
“민어예요~민어~하나 들여가세요~~”

옆에서 다른 아주머니가 “이게 몸에 그렇게 좋대잖여. 옛날에는 보신탕 대신 민어탕을 먹었댜.” 라고 거들었습니다.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내뱉은 한 마디. “아기 이유식도 좋아유~한 마리 들여가셔유.”

‘헉!’

“아저씨 저 아기 없거든요? -_-+ 결혼도 안한 처녀를…;”

사연인 즉은 저랑 아버지를 부부로 봤던겁니다. 저를 보아하니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진 않아 아기 엄마 쯤으로 보신거죠. 

사실 이런 일은 처음 겪는게 아니예요. 무려 27살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아버지가 굉장히 동안이셔서 같이 다니면 줄곧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로 보더라고요. 여튼 이와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낱낱이 공개할게요 ㅋㅋ

여튼 그렇게 사온 민어 한마리가 이겁니다. 가격도 제대로 확인 안하고 넣었는데 이게 2만 5000원이더라고요. 몸에 좋은 거라 비싼가. 여튼 놀러가서 횟집에서 준 재료와 양념으로 끓여본 매운탕 말고는 처음 도전해봤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뒤적뒤적하다가 풀향기의 맛있는 이야기 블로그에 있는 민어매운탕 레시피를 따라해봤습니다. 바로 가기

인터넷에 보니까 블로거 마다 조금씩 다른 레시피를 올려놓았더라고요. 고추장을 더 많이 넣으시는 분, 고추가루를 더 많이 넣으시는 분 다 다르더라고요~


풀향기님의 레시피는 고추장을 멸치다시마 육수에 고추장이 더 많이 들어간 양념을 넣어서 끓이는 거였는데 양념장에 매실청을 넣으시더라고요. 근데 집에 매실청이 없어서 저는 물엿을 아주 조금만 넣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끓여보니 호박이나 무에서 나온 달달한 맛과 더해져서 좀 달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족들은 잘 끓였다며 맛있게 먹어주었지만 저는 왠지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이 블로그 저 블로그 이 요리책 저 요리책에 있는 매운탕 레시피를 보면서 횟집에서 끓여주는 얼큰~하고 맛있는 매운탕 양념의 비법을 알아내야겠습니다.

쑥갓이나 미나리를 같이 넣어 끓이면 더 맛있을 뻔 했어요. 매운탕을 끓이겠다면서 달랑 생선만 사가지고 왔지 뭐예요..;;; 역시 갈길이 먼~초보 살림꾼입니다. ^_^;;


보들보들한 민어살과 두부, 호박, 매콤한 국물을 한입에 먹으면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다고 하네요.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초여름에 잡히는 민어가 맛있대요. 7월부터 9월까지 산란기라고 하니 삼계탕 안좋아하시는 분들 삼계탕에 질리신 분들은 늦더위 이기는 보양식으로 민어 요리 괜찮을 것 같아요.

민어회, 민어찜, 민어매운탕에 민어 껍찔 튀김까지 버리는게 없는 생선이래요.

요즘 날씨 무척 더우시죠? 저도 자다가 몇번씩은 깬답니다. 요즘 비도 많이 오고 외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앞으로 9일간의 휴가 동안 집에 들어앉아서 ‘폭퐁 업뎃’ 을 해야겠어요.

SBS 스페셜 <방랑식객> 편으로 더욱 더 유명해진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선생님의 ‘산당’도 찾아가 볼 예정입니다. 물론 블로그기에 후기도 올릴 거고요. 앞으로 이어질 재미나고 유익한 포스팅을 편하게 보시려면 구독~하시는 것도 잊지마세요~ ^^

  1. Phoebe at 2010.08.15 19:13 [edit/del]

    홍콩은 저 민어를 토막으로 잘라서 팔아요.
    여기꺼는 크기도 커요. 가격이 비싸다 싶었는데 한국 가격이랑 비스무리 하겠네요. 양으로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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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만달팽이 at 2010.08.15 23:46 신고 [edit/del]

      티비로 보니 1m가까이 되는 민어를 토막내 요리하더라고요~~ㅎ 친구가 홍콩에 살아서 두번 가봤는데 뱅기표만 사면 주말마다 놀러가고 싶더라고요~~저녁에 야식으로 콘지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2. 스토리와이 at 2010.08.16 04:51 [edit/del]

    휴가를 요리와 함께 보내게 되셨군요.
    위로(?)해드려야 할지 축하(?)해 드려야 할지 헤깔립니다.
    '산당'에도 잘 다녀오시고 좋은 포스팅 기대가 벌써 됩니다.
    몸건강하게 휴가 잘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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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iyeon at 2010.08.19 12:59 [edit/del]

    회사 밥 맛이 없었는데 저 국물 한번 마시고 싶다. 시원~ 하게 말이야. ㅎㅎ
    폭풍업뎃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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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평우 at 2010.08.21 01:11 [edit/del]

    눈으로 몸보신하고 갑니다. ^^

    Reply
  5. at 2010.09.13 22:30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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