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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친구가 얼마전 귀국했습니다. 제가 요리책 보는걸 좋아하는 걸 잘아는 친구는 괜찮은 책 한 권을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한국 식료품점이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파리에 3일 정도 머문적이 있지만 친구는 남부지방인 보르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교외지역이라 그런지 8시면 웬만한 가게는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대형마트도 미국 만큼은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친구한테 무슨 요리책을 권해줄까 고민하다 두어달 쯤 전에 산 요리책 한권이 번뜩 생각났습니다.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147가지 레시피 ‘싱글 만찬’


왜 싱글을 위한 요리책인가

시중에 나와있는 요리책은 많습니다. 수백가지 맛깔나는 요리 레시피를 담은 요리책부터 요즘은 건강 밥상을 강조하며 갖가지 나물을 곁들인 한식 상차림 요리책도 많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프랑스로 돌아갈 친구에 선물할 요리책은 두가지 점에서 남달라야 했습니다. 

1. 휴대성이 좋아야 한다. 
-> 여행용 짐가방 쌀때 무거운 책 무게는 정말 무시못합니다.


2.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재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

-> 한국 식료품 점이 많이 없다고 하니 일단 현실적인 레시피가 절실합니다.

바로 이 조건에 딱 부합하는게 요 녀석이었습니다.

미혼이면서 집에서 종종 요리해 드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요리책 보고 뭐하나 만들어보겠다고 작정하면 뭐 하나 만드는데 사야할 게 왜이렇게 많은지. 게다가 요리 하나는 겨우 만들었는데 국도 끓이고 반찬도 준비하려고 하면 한꺼번에 여러 재료를 구입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3~4인 가족을 이끄는 가정주부가 아니고서야 일주일에 세끼 안팍으로 요리하는 싱글분들은 한꺼번에 구입한 재료들을 냉장고에 쟁여두다 한 일주일 쯤 지나서 눈물 머금고 버려야 했던 기억 있으실 겁니다. 혹은 그렇게 산 재료들이 아까워서 계란국, 계란찜, 계란후라이 등 비슷비슷한 요리들로 한상차림을 했던 기억은 없으신지요.

이 요리책은 두가지 재료를 이용해 국이나 반찬 등을 만들어 간소한 한끼 식사를 차릴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물론 소금과 설탕, 파와 양파...이렇게 딱 두 가지 재료만 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_-여기서 두 가지 재료라는 건 흔히 ‘주재료’가 두 가지란 소리입니다. 기본적인 양념 및 흔히 쓰는 야채인 마늘,양파,고추 등은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아래는 본문 50페이지 사진입니다.


제법 그럴싸한 상차림처럼 보입니다. 밥에 반찬 3가지. 여기에 김치하나 다른 밑반찬 하나 더 놓으면 한끼 식사론 훌륭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쓰인 주재료는 딱 2가지 입니다.

반찬명은 우엉찹쌀찜(왼쪽), 우엉볶음(가운데),우엉쇠고기 전(오른쪽)입니다. 주재료 두가지로 만들었는데 보기에도 볶고, 부치고, 찌고....조리법이 다 다릅니다.

또 다른 레시피 입니다. 베이컨과 마늘종으로 그럴싸한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입맛 없을 때 급하게 해먹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요리가 베이컨 부치는 겁니다. (물론 건강에 좋진 않겠으나 육식 좋아하시면 베이컨을 구워서 밥 싸서 먹으면 밥 한그릇 해치우기 무섭습니다. ^_^;) 어쨌든 우리는 건강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래서 베이컨을 마늘종에 싸서 구우면 죄책감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채소와 야채가 어우러진 건강식단입니다.


이런식으로 두가지 주재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국, 반찬, 일품요리의 총 147개 레시피가 잘 소개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레시피는 2인 이하 기준으로 나와 있어 좋습니다.

2가지 재료로도 재료법을 달리하면 훌륭한 상차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요리책을 보면서 더 깨달았습니다.

혼자 차려먹기에는 많은 재료를 다 살 수 없어서 주로 밖에서 사드시나요? 혼자 밥먹는 것도 외로운데 더 그럴싸하게 차려드셔야죠.

이 책 한 권 사서 보시고 건강한 ‘싱글 만찬’을 차려보시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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