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처음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회사 블로그를 재오픈해서 운영을 하다가 한달 전쯤 티스토리에 다시 둥지를 텄습니다. 첫 블로그는 포스팅 주제가 너무 산만해서 한곳에 집중을 할 수 없었고 회사 블로그는 개인적인 혹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 개진을 쉽게 할 수 없었기에 다시 이곳에 문을 열었죠.

이번 포스팅은 1년 넘게 블로그라는 녀석을 중심으로 이리저리 방황했던 제 자신에 대한 고해성사인 셈입니다. 꾸준히 잘 운영되는 블로그와 그렇지 못했던 저를 비교하면서 학창시절 학습 태도와의 공통점을 몇가지 정리해봤습니다.


1. 끝까지 다 풀지도 못하면서 문제집은 출판사별로 디자인별로 수집한다.
   -> 한 블로그 서비스에 정착하지 못하고 우훅죽순 이곳저곳에서 포스팅 없는 블로그만 만든다
.

학교 다닐 때 보면 출판사별로 문제집 사서 정작 끝까지 풀지 않고 집합 단원만 열심히 푸는 학생들 있습니다. 또 서점가면 일단 문제집 디자인을 엄청 따집니다. (뭐 결국 제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한권 사서 끝까지 완벽하게 풀어보고 오답정리도 하는게 훨씬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 저만 해도 싸이월드, 네이버, 티스토리, 제 회사 블로그, 트위터 계정 등 그동안 이리저리 블로그만 만들고 하나를 잡고 꾸준히 운영하는 것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 스킨 바꾼다고 몇시간 씩 매달려서 수정하면 다음날 또 다른게 예뻐보입니다. 그런식으로 네이버 블로그도 스킨만 바꾸다 끝났고 예전에 운영했던 티스토리 블로그도 스킨에 집착했었습니다.


2. 시험 기간만 되면 소설책이 무지하고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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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만 하면 블로깅이 무지하게 하고 싶어진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시험기간만 되면 왜그리 평소에 멀리하던 책이 읽고 싶은건지. 내일 모레 시험기간 끝나고 마음껏 읽어도 될 것을 굳이 시간을 쪼개 시험기간에 유독 읽고 싶은 걸까요.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 잘 쉬다가
출근만 하면 갑자기 블로그에 쓸 글감이 생각납니다. 사이드바의 순서가 갑자기 거슬려서 수정하고 싶어진다던지 평소에 안달던 광고를 지금 당장 달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던지 조급한 마음마저 듭니다.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업무 시간에 충실하고 여가시간에 시간표를 짜서 균형에 맞춰서 해야겠습니다. 저도 다음주 부터 회사에서 개인 블로그를 자꾸 열어보는 행위를 지양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3. 공부 안한 건 생각안하고 시험 점수만 잘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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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놓고 하루 아침에 파워블로거가 되길 바란다

벼락치기 해놓고서 시험 점수가 잘 안나오면 엄청 억울해 하는 학생들입니다. 심지어 나는 머리가 나쁜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공부를 안해서 시험을 못본것인데 머리가 나빠서, 혹은 좋은 학원에 다니지 못해서 라고 결론 짓는 오류를 범하는 학생들이 있기 마련이죠.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어쨌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습과 복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겠죠. 블로그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유명 블로그를 돌다보면 어떤 블로거는 1년 만에 파워블로거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루는 주제로 시작한 블로거라면 어느 정도 소득을 얻기까지 3년에서 많게는 5년까지 걸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파워블로거로 거듭하려고 마음먹으면 금새 지쳐버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블로그 디자인, 방문자 수, 다음 베스트 선택 여부 등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일단 꾸준한 포스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답니다.

스타급 블로거가 되서 책도 내고 수백만원에 달하는 광고수익도 얻는다는 기사를 종종 봅니다. 그런 기사를 읽으면 괜히 부럽기도 하고 솔깃 해집니다. 하지만 무리한 블로깅으로 퇴근해 집에 돌아온 뒤에도 컴퓨터 앞에 앉아 저녁 시간을 다 보내다가 잠들고 나면 ‘생체 리듬‘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인기 블로거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 속의 가족과 친구들, 지인들 소홀히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저녁, 이 포스팅을 마무리 짓고 나서 앞으로 블로깅에 시간을 얼마나 할애해야할 지 신중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1. 꽁꽁얼어버린ㅇㅐㄹㅣ at 2010.06.21 17:58 신고 [edit/del]

    적당(?)히 즐길수 있을 정도만쿰만^^?
    적당...이 어렵긴 하져~ ㅎㅔㅎ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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