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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파게티에 도전해 봤다.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왠지 손이 많이 갈것 같아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요리다. 게다가 까보나라에 대한 안좋은 추억도 하나 있다.

6년 전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보겠다고 집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던 학창시절에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로 까르보나라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맛이 나쁘지 않아 가족들에게 주말 점심으로 까르보나라를 대접하겠노라고 큰소리 치고 요리를 시작했다.

초보요리사에게 4인 가족의 분량을 한꺼번에 준비하는 일은 여간 쉽지 않았다. 면을 소스에 넣고 버무리니 금새 쫄아서 또 다시 크림소스를 만들어야 했고 그러는 사이 미리 넣어둔 면을 불기시작했다.

결국 4인분 까르보나라를 완성하는데 장작 4시간이 걸렸고 배고픔을 참지 못한 가족들은 자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퉁퉁 분 까르보나라를 청승맞게 혼자 앉아 꾸역꾸역 넘기는데 괜시리 눈물도 나고 소화도 잘 되지 않았었다. 

그 이후로 난 까르보나라는 만들지 않았다. ;

지난주 퇴근길, 그날도 어김없이 서점에 들러 요리책 코너를 배회했다. <최승주와 박찬일의 이탈리아요리>란 책이 눈에 띄었다. 최승주 선생님은 요리연구가고 박찬일 선생님은 이탈리아 요리 셰프였다. 

최승주 선생님의 레시피 대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날 요리는 대략 나쁘지 않았다. 


  준비물은 새우, 베이컨, 양송이, 양파, 마늘, 생크림, 우유, 달걀 노른자, 소금, 후추, 파슬리.

1. 베이컨만 있으면 베이컨만 써도 되고 새우만 있으면 새우만 넣어도 될듯하다. 마늘은 편으로 썰고 나머지는 먹기 좋게 본인 취향대로 썰면 된다.


2. 재료 썰어 다 준비한 다음 면을 삶았다. 면 삶을 물에 소금을 약간 집어넣고 올리브오일도 한두방울 떨어뜨렸다. 면발을 윤기있게 한다는 내용은 어디선가 봤었다. 7분 삶았다. 참. 뒤에서 면을 삶았던 물이 필요한 관계로 한컵 정도 따로 담아 두었다. 

3. 그 다음 올리브오일 두른 뒤 편으로 썬 마늘 볶고 양파 볶고 그 다음 양송이를 넣어 볶는다. 

4. 야채가 어느 정도 익어간다 싶을 때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곧장 새우를 넣었다.

5. 어차피 소스를 넣고 끓일 것이니 새우를 속까지 다 익힐 필욘 없었다. 상기의 재료에 스파게티 면 삶은 물을 3분의 1컵 정도 부었다. 그런뒤 생크림 1컵을 집어넣고 우유는 1/2컵 넣었다. 중불로 살짝 끓을 때 달걀노른자를 넣었다. 솔직히 나는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노른자를 넣어서 순식간에 노랗게 뭉쳤다. 불을 약하게 하고 노른자를 넣자마자 잘 저어주어야 소스와 잘 섞일 것 같다. 

6. 소스가 어느 정도 되면 삶아논 스파게티 면을 넣는다. 휘휘 저어가면서 소스와 잘 버무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그리곤 접시에 담아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주었다. 본래 책에는 파슬리 잎이었지만 대세에 지장 없으므로 패스. 마트에서 산 파슬리 가루를 대신 뿌리기로 했다. 

7. 접시에 담으니 더 그럴싸해졌다. 

(실수로 사진이 모두 날아갔어요. 게다가 메모리카드도 에러가 나서 포맷을 해야할 상황입니다. ㅠㅠ)


 



  1. 지연 at 2010.06.16 17:32 [edit/del]

    ㅇ ㅏ 나 예전에 원용이 해줬는데 2% 부족하다고 했었는데
    계란 노른자가 안들어갔구나!

    Reply
  2. 디자이너스노트 at 2010.06.16 22:28 신고 [edit/del]

    와..맛있어 보여요~
    저도 까르보나라 좋아하는데..막상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니까 엄두가 안나네요..^^;

    Reply
    • 까만달팽이 at 2010.06.17 00:12 신고 [edit/del]

      생각보다 간단하니 해보세요..^^ 그나저나 용의자님의 블로그는 오래전부터 팁을 얻기 위해 종종 들어갔었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고 늘 감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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